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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공상 , 그리고 디자인

내 머릿속의 공상, 그리고 디자인.

나의 인생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갈까?
이성이라는게 내 머릿속에 자리잡기 시작할 즈음부터..
항상 ..언제나 내 머릿속에 맴도는 말들.. 왜 살까? 무엇을 위해? 뭐가 하고 싶지?

누구처럼.. 누구나처럼.. 친구들처럼 형처럼 어영부영 국민학교에 간다.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에 들어간다.
내가 하고 싶은게 무언지도 찾지 못한채..
취업이 잘된다는 이유로 공업수학.이산수학.미적분..알아듣지 못하는 알아듣기 싫은 내용들.

그렇게 운동과 게임, 술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시간은 흐른다. 내 삶의 목적을 구하려하지도 않은 채 시간은 흘러만 간다.

군대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성격을 바꾸기 위해 조교에 지원했다.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멋져 보였다. 가르친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느껴보고 싶었다. 내가 정말로 하고 싶어하는게 무언지 고민해본다. 책도 읽고.. 해보고싶은 공부도 하고..

시간은 흐른다. 다시 대학에서 숫자를 그린다. 또 다시 취업을 위해 살아간다.

어느날 우연히 서적을 뒤지다 발견한 사진 한컷.

24년이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정말로 멋지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이런거…. 할 수 있을까?...
내 머릿속의 공상을 표현할 수 있을까?

공학도로서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본다.
특허를 내기 위해 발품을 팔고
자동차 부품설계자의 길을 밟아본다.
그러나 내가 원하는게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마시고 싶다. 갈증은 더욱더 심화되어 간다.

기분전환으로 가본 디자인 페스티발에서 sadi를 알게된다.
디자인을 좋아하는 친구녀석이 상담을 하는 동안 부스에 놓인 maptor를 보는나.
우리나라에서도 이런거 만드는 구나..?

재밌겠다..그치만 27살에 디자인학교에 다시 들어갈 생각은 없었다.
나도 모르게 집에 돌아와 sadi를 검색해 본다.

내가 나에게 묻는다.
너가 하고싶어 하던거자나?..라고.
sadi라는 못에서 물이 마시고 싶다.
갈증을 해소 하고 싶다.
내 머릿속의 공상들을 표현해 내고 싶다!


sadi조차 합격하지 못한다면
내가 진정 원하고 잘 할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겠지..
sadi에 다니게 된다.


답을 찾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그냥 하루하루가 즐겁다.
가끔 힘들고 짜증은 나지만. 재미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내 삶을 상쾌하게 한다.
내가 상상한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표현을 한다는 것..행복한 일.
나는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머릿속의 공상을 사람들에게 그려나간다.

멈추지 않는 바람개비 처럼.